
아침부터 본부장장님의 훈화말씀이 길게 늘어졌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방적인 말씀을 하시면서 오늘은 갑자기, 이런 일방적인 방식이 맞나 의문이 들었다고 하셨다.
왜 다들 아무말도 안하냐며, 그러고선 계속 혼자 열심히 말씀을 이어가신다.
그 말씀중에 잠시만요! 하면서 끼어들기를 하기를 바라시는건지.
그 흔한 '의견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라는 신호등도 없이, 뭘 말하라는건지.
어떤식의 능동적인 행동을 바라는건지 대체 알 수가 없다.
적어도 일관된 태도라도 견지해주셨으면 좋겠다.
8시반 출근, 5시반 퇴근, 점심시간 한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셔놓고 점심시간은 다들 지켜줬으면 좋겠다니. (???)
오늘 본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건, 회사가 너무 욕심이 많다는거다.
개인에 대한 배려나 평가는 제대로 할 생각도 안하면서,
집단주의적 행동과 수직적인 사고방식은 유지하면서, 특출난 개인이 나오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
회사가, 상급자가, 배려하는게 있어야 당연히 하급자도 움직인다.
이 어려운 상황에 월급주면 됐지 뭘 더 해달라는건지 모르는 회사에게는
내 소중한 열정과 능력을 펼치고 싶지다 않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은 ... 오늘도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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